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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홀대
작성자 : 관리자(pooh@designardor.com) 작성일 : 2006-10-20 조회수 : 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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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한국사 홀대 

[세계일보 2006-10-19 21:39]   

역사 교육은 삼국시대에도 있었으나 18세기까지는 ‘통감’ ‘사략’ 등 중국 역사책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다 근대교육이 도입되면서 민족사 교육이 강조됐고, 그 과정에서 ‘조선역사’ ‘대동역사’ 등 우리 선조들이 쓴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각급 학교에서 필수과목으로 가르쳐온 한국사 교육은 1910년 국권 강탈과 함께 위기를 맞는다. 민족정신 말살을 위해 일제가 통제해온 한국사 교육은 광복 후 필수교과목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근래 들어 선택과목으로 분류돼 홀대받고 있다.
최근 역사교육 강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성인의 90%가 교육 강화에 찬성했다고 한다. 일본이 한반도 관련 내용을 왜곡한 교과서를 만들고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우리 고대사를 자신들 것으로 조작하려는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어 우리 국민의 ‘역사 무장’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초·중학생의 경우 사회 과목에 통합된 국사를 분리하고,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선택과목인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반면 수험생의 공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택과목으로 바꾼 것인데 이를 되돌린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은 자국 역사를 중점과목으로 선정해 가르친다. 초·중학교에서 역사가 필수과목이어서 매년 학기초에는 ‘초·중학생 역사수책(手冊)’이란 참고서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다고 한다. 고교과정에서는 중국사가 중국어·영어·수학과 함께 중요 교과목이며, 이과생까지도 역사 시험을 반드시 치르도록 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와 교육과정이 비슷하지만 최근 사회의 우경화 바람에 따라 역사교육 강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곤 역사 과목은 사회 과목과 분리돼 있다.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교육부도 이 문제에 대해 긍정 검토한다니 다행이다. 역사학자가 좋은 역사책을 많이 쓰는 것도 역사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재미가 덧붙여지면 관심도 높아진다. 국가인재를 뽑는 각종 국가 시행 시험에 한국사를 필수과목화하는 것은 당장 시행해야 하지 않을까. 

임국현 논설위원 

2006.10.19 (목)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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