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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국학운동이 필요한가 ★ ★
작성자 : 관리자(pooh@designardor.com) 작성일 : 2006-10-31 조회수 : 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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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국일보 - 칼럼] 

왜 국학운동이 필요한가!!!


                   이승헌 / 국학원 설립자

우리에게 대를 이어 상속할 정신 문화가 있는가. 

중국의 동북공정에서 비롯된 고구려사 왜곡 사태에 대해 지난 달 24일 한국과 중국은 앞으로 중국 교과서와 출판물에서 더 이상 왜곡된 고구려사를 싣지 않는다는 내용의 구두 양해에 합의했다. 한, 중 수교 12년 만에 양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대해 외교적인 해결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이번 합의가 동북공정 자체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는 아쉬움은 크지만,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무관심한 듯 보였던 그간의 정부의 태도에 비하면 큰 발전이다. 이런 성과 뒤에는 작년 11월부터 여론을 이끌어내었던 국학시민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국학원 설립자로서 이러한 시민 운동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나는 무수한 젊은이들과 활동가들을 만났고,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물어 본 질문이 있다. “우리에게 대를 이어 상속할 만한 정신 문화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이 무엇인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분노를 터뜨리지만, 정작 한민족으로서의 뿌리 의식과 정체성 문제에 대해 줏대 있게 대답하는 이들이 몇 되지 않았다. 한 순간의 열정이나 울분은 당시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지만 핵심을 모르면 더 큰 발전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민족에게 닥친 한계는 바로 구심이 없는 분열에서 온 것이다. 

세계 교역량 12위의 경제 대국 한국에 발전의 한계가 왔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개인은 현실적인 문제에 안주하며 한민족 정체성의 문제를 소홀히 했고, 스스로 그 중요성을 몰랐기 때문에 자녀 교육 역시 제대로 하지 못했다. 국가 역시 남과 북으로, 좌와 우로, 동과 서로의 분열 속에 국민에게 정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국가와 개인 모두 자기 비하에 빠졌고 긍지가 없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긍지를 잃어버린 의식 속에서는 더 이상의 발전이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자신에 대한 정체성과 자신이 속한 문화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더 큰 비전을 중심으로 단합할 때 개인과 단체는 한계를 딛고 발전할 수 있다. 국가 역시 하나의 중심 철학 속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국민이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제시할 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그 하나의 중심 철학은 바로 민족 정체성에 대한 자각과 자긍심에서 온다. 


흔들리는 한민족의 중심 찾기, 국학 운동

국학 운동은 외래 문물과 사조가 들어오기 이전의 고유한 정신 문화적 자산, 즉 천지인 사상과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재창조하는 작업이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대한민국 건국이념의 뿌리가 되는‘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 사상’은 국학의 결정체이며 핵심이다. 이는 세계인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우리의 우수한 정신 문화이며,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을 해결하고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세계인과 함께 나눠야 할 전 지구적인 평화 철학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커다란 과제로 있는 민족의 통일과 의식의 통일을 위해서라도 국학은 필수 불가결하다. 통일의 바탕이 되는 ‘정신의 통일’은 어느 다른 외래 문화나 사상을 중심으로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이다. 국학이 없다면 통일도 없고 우리 민족에게 앞 날은 없다. 

벌써 뜻있는 시민들과 시민운동 단체들이 국학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국학시민운동연합’이나 ‘우리역사바로알기’와 같은 시민단체에서 민족 정체성 찾기의 일환으로 동북공정에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벌여 국론화 해오고 있다. 미주 한인회는 세도나 한인회에서 제안한 ‘세계 한민족의 날 제정’을 만장일치로 결정해서 개천절을 ‘세계 한민족의 날’로 정하는 일에 구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와 국학시민운동연합이 공동으로 ‘개천절 경축 세계 한민족평화대축제’를 올 10월 3일에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동포들이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기회가 앞으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민족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세계사 속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기회, 우리 자녀에게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지금이다. 

국학의 정신으로 하나가 되자. 

그것이 나와 민족을 살리고, 더 나아가 인류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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